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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은산-금태섭 의원의 탈당을 바라보며
    모셔온 글 2020. 10. 22. 12:54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탈당했다.

    하루 이틀 고민해서 내린 결정이 아니었을 것이다.

    이 분의 행보를 살펴보면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다.

    (인간의 보편적 행동 양식에서 그 답을 찾자면.)

    검사 출신이면서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에 찬성의 뜻을 밝혔고

    과거, 자신의 스승이기도 조국 전 장관을 비판해 소속 정당과

    등을 돌렸다. 같은 정당 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문화재 논란에도 편들기를 통해 빈축을 사기보다는 소신을 밝혀 논란을 일으켰고, 진중권 씨에게 민사 소송을 제기한 김용민 의원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이것은 검사 출신 의원이 가진 기질의 문제일까.

    이미 국민 정서법이 헌법의 상위법으로 탈바꿈한 오늘날,

    아마도 그는 한 정당에 몸을 담아 소신과 신념을 잠재우고

    당론을 따르며 지지자들의 비위나 맞추는 비굴한 정치인 대신,

    죄형법정주의의 형법과 절차법인 형사소송법의 엄격함에서

    벗어날 수 없는 영원한 검사로 남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민주당은 너무도 큰 자산을 잃었다.

    사방이 막혀 밀폐된 공간 안에 유일한 정화 식물을

    스스로 뽑아 던져버린 것과 다름없다. 시간의 문제일 뿐,

    스스로 질식해 쓰러질 것이다.

    정치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 그의 신념에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소신파 의원이 여기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친히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떠나는 금태섭 의원에게 작별의 인사를 건넸는데,

    철수형(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이 외로우니 가서

    힘을 보태라는 덕담 아닌 덕담과 함께,

    '정치인은 다음 세대를 걱정하고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걱정한다' 는 말로

    이재명 도지사를 겨냥해 어느 한 계층과 세대의

    막대한 희생 없이는 절대 이뤄질 수 없는 그의

    표벌이용 포퓰리즘 정책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여러 갈래의 길이 있다.

    국가 채무 비율과 재정 건정성은 다음 세대에게 내던지고,

    자신이 혜택을 받는 계층인지, 희생을 해야 하는 계층인지도

    모르는 국민들을 기만해 퍼주기식 표벌이용 정책을 남발하는

    포퓰리즘이야말로 그 중 가장 쉽고, 빠르며, 편한 길이 될 것이다.

    그런 길을 택한 정치인을 우리는 과연 '정치인'으로 칭해야 하나

    아니면 그의 말대로 '정치꾼'으로 칭해야 하나.

    아직도 민주당에 이런 혜안을 가진 의원이 남아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러나 곧 정청래 의원도 당론을 거슬렀다는

    이유로 징계 처분을 받고 탈당의 수순을 밟겠지.

    그렇다면 그에게 국민의당 입당을 권하고 싶다.

    철수형이 외롭다 하지 않았나.

    [출처] 금태섭 의원의 탈당을 바라보며|작성자 goodmounta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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