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스크랩] ㅁ 그녀들을위한 상소문 ㅁ
    모셔온 글 2012. 9. 2. 16:34

     

    없을것 갓지만 잇는게..돼지허리이고
    잇을것 갓지만 없는건..개구리 배꼽이다

    역사도 매한가지다

    잇엇을것 갓은데 없는것도 태반이고
    전혀 없엇을것 갓은데도..뒤돌아 보면 잇엇던것도 몇은 되는게 잇따

     

    그런것중 하나가 화냥놈은 없는데 화냥뇬은 잇다는게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환향녀..란 말이잇따

    닭발이 몸담고 잇는 노가다 계통은
    알던 모르던 거칠기 그지없는 공간인데..
    그중 언어 수준이란게 거의 폭력에 가까운 욕천지 세상인걸 심심찮게 목격할때가 많다

     

    욕이 아니면 대화가 되지를 않을뿐더러

    무얼하나 부탁하면서도 욕부터 시작하는게 일상인넘들이 한둘이 아닌거겟찌

    그런 욕중에서도

    쌍욕이라고 할수잇는것중 하나가

    화냥뇬과 호로자식..이란 욕이지 싶은건데 

    #

    화냥뇬..
    즉 고향으로 돌아온 여인네..라는 환향녀의 발음이 아마 그케 구전되어온 모양인데..

    조선카페 5백여년 역사중
    젤로 무능한 시샵을 한명만 골라보라고 하면..열에 일곱정돈 16번째 시샵이엇던 인조를 꼽을께다

    할아버지 선조시절부터 시작된 임진왜란으로
    황폐해지고 피폐해진 민심을 거의 추스르고 잇던 광해군을 인조반정이란 쿠데타로 몰아내고

    비겁하게 16번째 시샵에 오르더만..

    거의 망하기 일보직전인 명나라랑 친구가 되고 기세등등 중원에 제국으로 떠오르고 잇던
    몽골에 금나라를 멀리해야 한다는 친명배금..정책을 외교정책으로 밀어 부치더니..

    결국엔 몽골에 의해 세워진 청나라에 침략을 받게되는거겟찌..

    짱돌 한번 던져 보지도 못하고

    햇반 몇박스에 삼부자표 일회용 김이며 고추장 몇통들고 남한산성으로 피신해선

    구차하게 40여일 버티더만 햇반 바닥나고 고추장 떨어지니 그 짓도 못할지경인거라서

    스스로..삼전도 나루터 까지 걸어 나와선
    청태조 앞에 무릎끓고 한번 절하곤 아홉 번 머리를 땅에 박는 병자호란을 격게되는게다

    이럿케 결국..

    조선카페는 몽고카페의 속국이 되는건데..

    속국이 되는것도 거저 되는게 아니라서
    청태조가 군대를 철수하면서 소헌세자..갓은 왕실에 왕족들이랑 전국에서 차출한
    젊고도 이쁜 여인넬 싸그리 모아서 본국으로 돌아간건데..그 숫자가 무려 60만에 가깝다는 기록이잇따


    그케 끌려간 여인네들은 본인들의 의중은 상관없이..
    등급에 따라 궁녀로서..또는 잇는넘들 첩으로서..개중엔 술집에 작부로서 생활할 수밖에..

    그케 수삼년의 세월이 속절없이 흐르고
    청나라에 성도인 작금에 심양시 장마당엔 이런 조선여인네들을 팔고사는 노예시장이 형성되고

    결국..잇는돈 없는돈 싸 발라서
    그런 여인네들을 돈을 주고 구출해서 조선으로 하나둘..델꼬 들어오는데..

    그런 여인네들을
    이제야 고향으로 돌아온 여인네라고 해서..환향녀..라고 말햇던거겟따

    하지만 갈등이 많앗어..

    이미 정절을 상실한 여인네들
    그것이 본인 스스로의 의사랑은 상관없는 노릇이긴 햇지만..
    유교사상이 조선카페의 기본덕목이엇던 당시로선 그것이 용납될 수가 없엇던거겟찌

    조선법정엔 그날 이후 이혼소송서류들이 봇물을 이루고
    시선을 견디지 못한 여인네들이 강물에 스스로의 목숨을 던져 버리는 일들이 생긴건데

    보다못한 조정에서 처방전을 내리게되는게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환향녀들은
    조정에서 각도에 한군데씩 지정한..낙동강이나 한강에서 몸을씻고 귀가할것
    몸을 강물에 씻으면 회절하는걸로 인정하고..그런 여인넬 차별하는 넘들은 한넘도 용서치 않고 쥑이버릴것..

    이런 처방전이 발효된 이후에
    성안으로 돌아오기전 작금에 세검정 앞개울은 홀딱벗고 목욕하는 여인네 천지엿다하는데..

    그럿타해도
    이런 환향녀들의 대접이란게 별반 달라진것도 아니지만..

    #

    환향녀..

    따지고 보면
    청나라 군대에 맞써 짱돌이라도 들고 대항해서 싸웟어야할 남정네들이
    어찌 살아보겟다고 비상식량 챙겨서 남한산성으로 톡..끼면서 발생한 불행한 일인데

    본인의 의지랑 상관없이 끌려갓따 살아 돌아온 여인넬 오히려 남정네들이 가만 냅두질 않앗엇따

    그날이후

    지조없이 이넘저넘 헤프게 주고 다니는 여인넬 환향녀 즉 화냥뇬이라고 말햇던 모양이고

    그녀들이 델꼬 들어온 자식들을 오랑케의 자식이라는 호로자식이라 햇던 모양이지만

    욕이라고 하기엔..어딘지 모르게 슬픈 역사이고 후진단어인데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담주부턴

    닭발이 송탄에서 마지막남은 땅덩어리에 삽질을하게된다

     

    그동안 여섯동을 지으면서 얼마나 고생햇던지

    남은 땅덩어리에 흙을 퍼담아 넣고 정원이나 만들어선 끝낼 생각이엇는데

     

    노느니 장독깬다고..담아논 흙을 퍼내고 한동을 마저 짓자함인데

     

    삽질이 시작되면

    놀아줄 시간도 그리 넉넉치 못한거라..닭발에게 남은 마지막 숙제하나 풀어보자함인데

     

    이게 참..그래

     

    인조가 그러햇듯

    닭발도 아무런 대비없이 넋..놓고 잇다간 느닷없이 당한거라

     

    미안합니다..죄송합니다..두 마디 남겨놓곤

    햇반에 먹지도 않던 작년 김장김치까지 퍼 담아선 일단은 살고보자 피..하고 말앗엇는데..

     

    아무리 못난 임금이라도

    그 임금을 구하겟노라 새총하나 들고 적들과 맞섯던 민초처럼

     

    그런 닭발을 옹호하고자 주걱에 국자들고 대신 싸우던 두 여인네가 항상 맘에 걸리는게다

     

    곧..명절이 오겟찌

     

    그런 날이면

    등골 빼먹다 잠시 갇힌 정치인이나

    몇십 몇백의 곳간 세금 쎄비던 기업인들도

     

    특별사면이니 특별감형이니 그럿케 용서하고 풀어주는게 인정인데

     

    아주 먼..옛날

    그 옛날 그런 여인네들 마저 세검정 개울물에 목간하고 돌아오면 용서햇듯이

    동네 싸우나에서 목간하고 다시 오고자한다면 이해하고 포용해주길 바랄뿐..

     

    병자호란이 잇기전

    그때 그 아이디로 그때 그 대명으로 다시 만나기 위해선

    조정대신들이 족쇄를 풀어주어야 가능한 일이라서..

     

    그녀들 앞에 죄인일수 밖에 없는 하찮은 닭발이 이럿케 읍소할수 밖에..

     

    몇날을 고민해봐도

     

    그녀들을 위해

    닭발이 해..줄수잇는게 겨우 상소문이나 쓰는것 밖에 없다는 무기력

     

    담주부턴 천천히 삽질을해야 하는데..

    .

    .

    .

    .

    20120902 / 마지막 남은 김한장으로 버티고 사는 닭발

    출처 : 그대가 머문자리
    글쓴이 : 불타는닭발 원글보기
    메모 :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