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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커피를 탈 때 마다
이 시가 떠 오른다.
김 부장은 내게 안 시키는데
대표께서 다방커피 한 잔 주실래요!
하루에 한 번씩 외친다.
내린 커피는 잘 가져다 마시는데
믹스커피 물 조절을 못 해서
머그컵에 물을 한강이 되게 붓고는
"내가 타면 커피 맛이없어요!" 한다.
당연하지요
물을 그렇게 많이 부으니...
어느 날은
내게 커피를 타 주겠다고 설치면
단호하게 거절하며 이렇게 말한다.
물을 어떻게 맞추시게요?
다방 커피 달라는 말을
내게 타주겠다는 말로 대신하니
시키는 방법도 고단수다.
냉온수기의 온수는 별로라고
전기 주전자포트에 펄펄 끓여서 먹는 걸 즐기니
나도 온수를 다시 더 뜨겁게 끓여서 타게 된다.
김부장이 시키드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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