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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포함하여 201명이 들어있는 단톡방이 있다.
그중 내가 아는 사람은 단톡방을 개설한 사촌오빠(교수)와 작은언니뿐.
그 방은 **인문학 회원이 다수이고
시인. 종교인. 가수. 모델. 행위예술가. 수맥닥터. 화가. 교수 무슨 협회 회장. 수사. 오케스트라 단원... 등등
예술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단톡방을 만든 사람이 사촌오빠라서... 오빠의 특권(?)으로
예술과 아무런 조예가 없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아닌 나와 작은언니가 그 방에 있다.
이 방의 사람들은
이름옆에 한자로 호를 쓴 사람도 있고
예술인. 시인 등 스스로를 그렇게 칭한 사람들이 있고
오빠 아닌 어떤 교수는 그냥 이름자 세 글자만 쓴 사람도 있고
나는 내 카톡 설정을 북앤커피로 했으니
내 전화번호가 저장되지 않은 198명에게 나는 북앤커피라고 보일 것이다.
이 단톡방의 장점은
각종 공연들을 무료로 초대한다는 것이다.
초대자를 몰라도 갈 수 있다.
덕분에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롯데콘서트홀등의 음악회를 공짜로 봤다
각 절기마다
절기에 맞는 이미지를 올리고
성탄절 카드며 동영상 등 서로 나누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좋은(?) 글들이 올라온다.
엊그제부터는 설날과 관련된 이미지와 덕담들이 올라오는데
늘 구경꾼인 내가 참견할 수밖에 없는 글들이
어제와 오늘 연거푸 올라왔다.
어제는
심장마비에 관련한 글로
심장마비 오면 강하게 반복해서 기침하라는...
그러면 살 수 있다는 글이었다.
저 얘기가 사실일까 싶어서
얼른 팩트체크를 했더니...
조선헬스에서 올린 기사가 뜬다
심장마비 오면 강하게 기침해라? 의학적 근거 전혀 없어
- https://m.health.chosun.com/svc/news_view.html?contid=2017110702068&ref=no_ref
의학적 근거가 없고
서울아산병원에서는 병원이나 소속의료진이 제작한 것이 아니라고.
누군가가 임의로 제작해서 공신력 있는 글인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출처를 서울아산병원이라고 하는 영리함까지...
이 방의 특징은
좋은 내용이다 싶으면 상식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바로 퍼다가 올린 다는 것이다.
ㅋ~
웃기는 어르신들이 참 ...많다.
오늘은
필요한 분 댓글로 달라면서
의자가 올라왔는데...
이 의자다.
이분은 뭐 하는 분일까?
저 의자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나눔 하려는 게 아니라
돈을 내고 버려야 해서 그 돈이 아까워서가 아닐까?
아니면
아주 옛날 옛날 물자가 귀했던 시절에 살았던 사람?
의자 하나 없는 집도 있을까?
아주 쓸만한 모습을 한 것도 아니라서 참견을 했다.
상태가 별로...
내 집 근처 당근마켓에 더 좋은 것
무료 나눔 많이 합니다. ^^
단톡방은 오늘도 웃기는 글들로 풍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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