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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이제 맘껏 바람 피구려~~
    푸하하하 2013. 10. 21. 16:09

    자동차의 부속이 많다 해도 인체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라 하겠다.

    왼만한 운전자는 타이어에 작은 돌맹이가 끼어 소리가 나는걸 금방 알아낸다.

    문짝이 삐걱대면 구리스를 바르거나,WD-40을 뿌려주면 금새 소리가 나질 않는다.

    그러나 사람의 몸은 삐걱대도 어디를 정확히 찝어내지 않으면 치료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어제 타계한 초등동창의 병명도 가는 병원마다 달라

    코끼리 다리 만지기식이었다.

    병의 내용인즉, 본인은 똑바로 나아가는데 실지 몸은 45도 방향으로 게걸음이었다.

    운전을 하는데도 차가 옆으로 가니 키를 빼앗다시피하여 운전을 하지 못하게 하였다.

     

    어느병원에선 파킨슨병이라했고,어느과에선 달팽이관 이상이라고도 했고,

    어느곳에선 단지 치매의 일종이라 했으나

    의사 사위를 둔 덕분에 검사비 걱정없이 지방으로,서울 종합병원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진단 받은 결과,

    방향감각을 조정하는 회로가 끊겨 게걸음 하는거라며 이걸 이어주는 약은 없다하니,

    이때부터 휠체어 신세가 되고,비만이 오고 ,몸과 마음이 따로노니 고함에 욕지거리에 아파트가 떠나갈것 같아

    혼자 내버려두면 좀 조용하겠지하고 생각해 생활터전인 세탁소에서 잠자길 여러번하니까

    한다는 말이 "바람 필려고 외박하는구나!라하니 억장이 무너질밖에.....

    년세 60 이 넘은 마누라인데 바람을 피운다니......

    허긴 그런 나이래도 피우는 사람이 있겠지만, 이 순하디 순한 여인네는 그렇게 못할꺼다.

    젊어서는 세탁소를 지혼자 운영하며 외이프에겐 수선을 맡기더니,

    어느때엔 친구가 운영하는 건설회사 바지 사장하며 돈 몇푼 받더니,

    어음과 부도 수표건으로 낚시대 메고 줄행랑~

    아마 이때부터 외이프가 세탁소일을 거의다 한것으로 기억한다.

     

    이제는 아들 딸 잘키워 시집 장가 다보냈고 잔소리 하는 영감탱이 없어졌으니,

    슬슬 바람이나 피우시구려~~~

    병수발하느라 남들 다가는 여행도 제대로 가지 못했을거니

    여행도 다니면서 코에다 바람 좀 넣으시구려~~~~

     

     

    출처 : 그대가 머문자리
    글쓴이 : 아우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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