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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언제인지
쌀이 없다는 말을 듣고
쌀을 주문해서 보낸 적 있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주소가
대출을 받아서 산 그 빌라 주소인 줄 알고 보냈는데
전에 살던 집 주소란다.
다행히도 현 주인께서
빵집으로 전화해서 다시 내게로 다시 전화가 왔고
찐빵이 삼성파크빌에 있으니
얼른 가져가라고 전화를 했더니
향수도 집에 왔다는데 빨리 들어가고 싶다고
화옥이는 대답했다.
시댁으로 보낸 찐빵을 받았느냐고 아가씨에게 전화했더니
엘리베이터 교체 작업 중이라 23층을 한 달이나 걸어서 오르내려야 한다며
정원이 퇴근할 때 가지고 오라고 할게요 한다.
저녁에 받고 나서
문자라도 한 통 줄줄 알았는데
아무 소식이 없다.
참으로 인사성 없는 사람들이다.
어쩜 그리 한결같은지...
사주지 않았으면
이런 기분도 안 들었을 텐데
뭐하러 사주고 이런 기분이 되는지
나도 참 한결같다.
내가 먹어보지 못한 팥이 든 절편을 사서 보냈을 때도
떡이 어떤지 얘기를 듣고 싶었으나
듣지 못했다.
나도 먹어보고
사주는 줄 알겠지.
작은 언니에게 매번 얻어먹기만 해서
언니에게 떡 보내면서 시댁에도 보냈던 거다.
내 먹을 것 줄여가며
사람 노릇 하는 것이란 걸 모르는 거야.
신경질이 팍 난다.
하지 말자
하지 말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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