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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시간에 퇴근을 해서 집 현관문을 열었더니
어!... 하는 남편의 소리가 나면서
움직이는데...
아무것도 안 입고
도마를 바닥에 놓고 마늘을 다지고 있다가
내가 들어오니 허겁지겁 옷을 챙겨 입는 모습이라니...
아무것도 안 본 듯
나는 방으로 들어갔다.
더울 때는 늘 저랬다는 거네,
마늘도 보고 호박도 보고 두부도 봤다는 거네.
속이 깊은 냄비에 된장찌개를 끓인 남편이
" 밥 먹을래?" 묻는다.
"응"
내가 일찍 들어오는 바람에
놀라서 그랬을까
오늘 된장찌개 왜 이렇게 짜냐
이 된장찌개 일주일 내내 밥상에 올라올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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