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과 축의금 2

지인의 결혼식 얘기입니다.

 

딸 결혼식 비용이 모자랄까 우려하고 염려했으나

그 결혼식의 회계를 본 결과 기우에 불과했다.

 

큰 형님에게서 엄청난 유산을 물려받은 조카는 50만 원

시골 형님은 200 만 원

시골 형님의 아들과 딸은 각각 50 만원씩 해서

그 집에서만 300만 원이 들어왔다.

그 외에도 50 만원 과 30만 원이 많았으며

시장통 아들의 지인들은 5만 원을 담았다.

 

생전에 큰 형님은 자신의 칠순잔치 하객에게 답례라며 봉투 하나씩을 건넸는데

5만 원권 10장씩 들어 있었다고 했다.

애 어른 할 것 없이 똑 같이 받았다고 했다.

 

그런 그의 아들이

작은 아버지의 딸이 결혼하는데 50 만원을.

 

그 봉투가 제일 궁금했는데

50만 원이라서 내가 웃었다.

 

그의 누나는 미혼으로 사촌동생 결혼식에 오면 이말 저말 들을 것 같으니

국내에 있으면서도 해외라는 핑계를 댔는데

얼마를 냈는지는 모르겠다.

 

혼주께서 대학 동기 모임 한 명에게 연락했더니

그 친구가 모임 회원들에게 연락해서 여럿이 왔었고 

그중에는 모임에 발길을 끊었다던 그 후배도 있었다.

 

예식비용을 아끼겠다고 연출 촬영도 하지 않고

둘이서 셀카 찍어서 모바일 청첩장에 쓰는 알뜰한 신혼부부에게

축복이 있기를...

 

기우와 달리 축의금이 많이 들어와서

거뜬하게 예식비 정산하고

더 많은 금액이 남았다는...

 

예식날에 들어가는 비용과 축의금만 생각하면

딸 몇 더 있으면 남은 장사 이겠더라는

 

나의 큰 오빠에게 여동생이 몇 더 있었으면

노났을텐데.

내 축의금 챙겨 간 우리 큰오빠 정말 잘살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