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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논현역
3번 출구 방향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왼쪽에 있고 우측에 계단이 있다.
여긴 왜 매번
에스컬레이터 앞을 노란 줄로 막아놓고
운행을 안 하는 것이지... 생각하며 계단을 오르는데
내려오는 사람과 부딪히며
계단 아래로 떨어지는 줄 알았을 순간
내려오던 남자가 내 왼팔을 잡아줘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아줌마... 뭐라고 하며 화를 내는데
그 젊은 남자는 캐리어를 들고 있었다.
내가 안 잡았으면 큰일 날뻔했다고 말하는 그 남자
왜 좌측으로 오냐며... 여전히 화가 나있다.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날 잡아줘서 고맙다고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중간 계단 넓은 곳에 한참을 서서
정신을 차리자 정신을 차리자
되뇌었다.
올라가는 나는 계단 보기 바빠서 위를 못 봤다지만
내려오는 그는 왜 나를 못 본 것인가?
위에서는 아래에 있는 사람이 다 보이는데...
캐리어를 들고 계단 내려오는 것도 짜증 나고 바빠서
올라오는 사람을 못 본 것일까?
영업 가려던 병원을 포기하고 도로 사무실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여기까지 와서 그건 아니지 싶어서 병원으로 갔더니
수요일은 진료 없고
도수 치료실만 운영한다고.
벌써 이 병원 두 번째 헛걸음이다.
홈페이지 어디에도 수요일 휴진이라는 말이 없던데,
안 되는 날이다 싶다,
조심해야 하는 날인 것 같기도 하고
갈수록 내가 멍청해지는 것 같다.
이렇게 나이를 먹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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