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지옥을 겪어봐야
    내가 사는 이야기 2022. 4. 9. 17:14

    사는 게 바빠서 전화해야 한다는 것조차 생각하지 못했다.

     

    잘 있어?

    네. 아가씨.^^

     

    전화가 없어서 전화했어!

     

    거긴 별 탈 없는 거야?

     

    네, 

     

    우린 나하고 정원이하고 다 회사에서 걸려와서

    고생했어

     

    아이고...

     

    백신을 다 맞은 시댁 가족은 코로나에 감염되어 고생하고

    세 식구 중 한 명만 백신을 맞은 우리 집은 무사하다.

     

    얼마 전 대표의 따님이 아프다고 코로나가 의심된다 하는 전화를 받고

    대표는 대표 방에서 안 나오고

    내가 대표 방에 갈 일 있으면 비닐장갑을 끼고 전달하고 나와서

    다시 손을 씻는 소동을...

     

    딸이 감염되었다는데도 바로 검사받으러 안 가는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하루 더 지난 뒤 검사받으러 다녀왔고

    다행히도 대표는 감염되지 않았다.

     

    대표는 <알게 모르게 본인의 면역력이 좋아서> 라며

    감염되지 않은 것을 자랑스러워했지만

     

    나는 한 겹으로 하던 마스크를 그날 이후로

    KF94를 두 개씩 하고 다니고 있다.

     

    지난 화요일 저녁시간에는

    아들 녀석이 갑자기 마스크를 쓰고 내 방에 들어와서는

    진단키트를 가져갔다.

     

    뭐니?

     

    지난 토요일 친구들과 저녁을 먹었는데 그중 한 명이 걸렸다고.

     

    한참만에 녀석이 내게로 와서는

    키트를 내밀며

    엄마 나 임신이야!

     

    하긴 나도 그것 보고

    임신 테스 크기인 줄 알았다.

     

    다행히 음성이었지만

     

    이렇듯 너무 가까이에 감염자가 발생하니

    안심할 수 없다.

     

    사방에 꽃이 피어 상춘객은 많아지니

    저들이 얼마나 더 퍼트릴지...

     

    마스크 의무화 해제를 검토한다는데

    난 마스크를 벗을 생각이 없다.

     

    못난 얼굴 가려주니 참 좋은데

    벗긴 왜 벗어!!

     

    이대로 쭈욱... 사는 것으로

     

     

     

     

     

    '내가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해방일지  (0) 2022.04.14
    모민 이사 하던 날  (0) 2022.04.13
    다육이 도둑  (0) 2022.04.09
    바이러스 품은 영업사원  (0) 2022.04.06
    코로나  (0) 2022.04.05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