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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학병원은 기기 살 때에도 이놈이 깎고 저놈이 깎고 그렇게 산 기기 대금을
일반 병의원 같으면 리스 실행해서 지불해 주거나
원장 통장에 있는 돈으로 일시불로 지불해 주는데
이 대학병원은
1억 원이 넘는 기기대금은
기기 들어가고 3개월 되는 달의 말일에 지급하면서
3개월 차에 1000 만원 + 남은 기기대금의 50%
4개월 차에 1000 만원 +남은 기기대금의 50%
5개월 차에 1000 만원 + 남은 기기대금의 50%
6개월 차에 잔금
1억 원일 경우 납품하고 6개월이 지나야 잔금이 제로가 되고
2억으로 계산하니 7개월 차까지 가야 다 지불이 되는 구조다.
그런데 우리는 9월에 납품하고
12월 30일부터 입금받았다.
입에서는 개쉐이들이라고 욕이 나왔다.
11월부터 지불될 것이라더니
3개월을 다 채운 게 아니라서 12월로 넘기는 것이다.
있는 놈들이 더 한다는 말 하나도 안 틀렸다.
오래된 얘기를 왜 꺼내느냐면
6월 28일 이 몸이 친히 방문하여 죽어있는 기기를 살려줬는데
50만 원도 아닌 30만 원을
여태 세금계산서조차 발행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러니까 지금 니들은
7.8.9월 꽉 채운 뒤에 10월 31일에 지불하겠다... 뭐 이런 거니?
개 거시기에 붙은 밥풀을 떼어먹을 놈들아!
그깟 30 만원. 장부를 들여볼 때마다 화딱지가 난다.
잊어버릴 수 있겠냐고!
오늘도 의공팀 담당자에 문자를 보냈다.
누가 서류를 붙잡고 사인을 안 하는지 이름을 알려달라
내가 직접 상대하겠다.
야 쨔샤들아
너님들만 바쁘고 나님은 안 바쁜 줄 아느냐!
다음에 그 대학병원에 서비스 생기면
선 입금받고 수리 진행한다고 말해뒀다.
니들이 한 만큼 나도 그대로 갚아주겠다.
오래돼서 고장 난 부품값을 우리에게 떠 넘긴 그 원장님은
조금 전 9월 5일 자 의학신문을 보는데
스페셜 리포트에 "입소문으로 어쩌고 저쩌고 첨단장비 도입" 기사가 실렸다.
업자에게 짜게 굴면서
장기근속자에게 골드바를 수여하고 자녀 대학 등록금도 지원한다고 하니
칭찬해야 하나.
을 재미없다.
나도 갑이 되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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