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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떠난 지도 벌써 1년 하고도 1개월
오늘은 그대의 환갑.
그대가 있었다면
십여 년 전 그날처럼
뽕뽕 다리를 건너고
용궁에서 양념닭발도 먹어보고
고깃집에서 고기도 먹고
길가의 풋사과도 따 먹어보고 했을까
주인 없이 남겨진 그대의 카카오스토리에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은빈이의 울부짖음만 가득해
효도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가버렸다고
다음 생에는 오래도록 같이 살자고
그때도 내 엄마가 되어 달라고
엄마가 내 엄마여서 행복했어...라고
나도 그대가 이토록 사무치게 그리운데
딸인 은빈이야 두말할 것도 없겠지
잘 있지?
잘 있길 바라.
보고 싶다 마녀
20240821 안타깝게 가버린 그녀를 그리워하는 커퓌
20130823 예천시내 고깃집에서 ( 마녀 얼굴만 잘 안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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