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8시에 열리는 예매창에 접속해서
예매를 해보란다.
그 시간 나는
수요예배를 드리는 중일 것이고
더 중요한 이유로 예매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을
K는 모른다.
월수 700 이 넘는 내 친구가
내 통장잔고를 알 수는 없다.
최소 132천 원이 있어야 S석이라도 가능한 일인데
내게는 그런 큰돈이 없다.
있다고 한 들 거기에 쓸 수는 없는 처지다.
K에게 내 빈한한 사정을
다 말해줄 수 없음이다.
신용카드는 없다.
캐시카드가 있을 뿐이다.
잔고가 없으면 못 쓰는 캐시카드.
그렇다고 내가 거지는 아니다.
잠시 현금이 없을 뿐.
당근마켓에 가방을 매물로 내놓고
팔리기를 기다린다.
더 가격을 내릴 수는 없어.
관심고객이 많다면 시도해 보겠지만.
엎친 데 덮친다고 어금니뿌리가 부러져서
치과치료까지 받아야 했음이다.
얘기를 들으면 좀 불쌍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난 괜찮다.
쌀도 있고 김치도 있고
위급시에 쓸 수 있는 남의 카드도 있다.
나는
시댁이 어려울 때
내 카드를 쓰다고 주기도 했었는데
나보다 상황이 좋은 시댁에서는
내게 카드를 주지 않았다.
그런 거지 뭐
나 같이 속없는 년이 그리 흔하겠어.
나뿐이겠지.
세상 그런 거지 뭐.
어금니는 회생불가
임플란트 하라시네.
못해!
못한다고.
20241120 8월 중순에 기기 수리해 준 수리비를 아직 못 받았다. 안 주는 놈을 죽일 수도 없고 죽일 힘도 없다
그놈도 나와 같은 처지일지도 모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