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모의 아들 그러니까 사촌오빠가 80세로 소천하신 두 달째로 접어든다.
그 사촌오빠의 막내 동생인 사촌오빠가
작은 언니에게 전화를 했단다.
주회 잘 나가냐?
조의금을 50만 원 했다고.
우리 세 자매는 한탄했다.
미쳤다는 말도 나왔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해야
마음이 편한 사람...이라고 나는 말했다.
오빠는 표시 나게 주는 것을 잘하는 사람이다.
중학교 친구 빚보증을 해주고
분양받은 32평 새 아파트에서 채 1년도 못 살았던 우리 작은 오빠
다니던 은행을 나와야만 했던 오빠
돈에 대해 참을 만큼 참은 작은올케는
이달 10일이라는 기한을 두고
오빠에게 타격을 준 그 친구에게 돈 받아오라고
그렇지 못하면 이혼하자고!
아....
착한 작은올케는 연금을 받기 시작한 오빠와
지금에서 이혼하려는 것일까?
하나 있는 아들 독립 시킨 지 오래되었는데
정말 저 올케를 놔줘야 하는가
집 나오면 어디 가서 자야 하는지 걱정하는 오빠에게
오빠... 있잖아 큰언니 아파트..라고
말하면서도 웃픈 이런 대화를 나누게 되다니...
사는 것
앞을 아무도 모른다.
'내가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둣방 사장님 (0) 2024.01.16 못 배운 것들 (4) 2024.01.15 참 쉬운 보시 (2) 2023.09.19 그 정형외과 원장님 (0) 2023.09.12 그녀의 이름 '앙마와 마녀' (1) 2023.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