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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나가니?
    내가 사는 이야기 2023. 11. 2. 17:31

    고모의 아들 그러니까 사촌오빠가 80세로 소천하신 두 달째로 접어든다.

     

    그 사촌오빠의 막내 동생인 사촌오빠가 

    작은 언니에게 전화를 했단다.

     

    주회 잘 나가냐?

     

    조의금을 50만 원 했다고.

     

    우리 세 자매는 한탄했다.

     

    미쳤다는 말도 나왔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해야

    마음이 편한 사람...이라고 나는 말했다.

     

    오빠는 표시 나게 주는 것을 잘하는 사람이다.

     

    중학교 친구 빚보증을 해주고

    분양받은  32평 새 아파트에서 채 1년도 못 살았던 우리 작은 오빠

     

    다니던 은행을 나와야만 했던 오빠

     

    돈에 대해 참을 만큼 참은 작은올케는

    이달 10일이라는 기한을 두고

    오빠에게 타격을 준 그 친구에게 돈 받아오라고

    그렇지 못하면 이혼하자고!

     

    아....

     

    착한 작은올케는  연금을 받기 시작한 오빠와

    지금에서 이혼하려는 것일까?

     

    하나 있는 아들 독립 시킨 지 오래되었는데

     

    정말 저 올케를 놔줘야 하는가

     

    집 나오면 어디 가서 자야 하는지 걱정하는 오빠에게

    오빠... 있잖아 큰언니 아파트..라고

    말하면서도 웃픈 이런 대화를 나누게 되다니...

     

    사는 것 

    앞을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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