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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빵내가 사는 이야기 2022. 4. 22. 17:22
그때가 언제인지 쌀이 없다는 말을 듣고 쌀을 주문해서 보낸 적 있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주소가 대출을 받아서 산 그 빌라 주소인 줄 알고 보냈는데 전에 살던 집 주소란다. 다행히도 현 주인께서 빵집으로 전화해서 다시 내게로 다시 전화가 왔고 찐빵이 삼성파크빌에 있으니 얼른 가져가라고 전화를 했더니 향수도 집에 왔다는데 빨리 들어가고 싶다고 화옥이는 대답했다. 시댁으로 보낸 찐빵을 받았느냐고 아가씨에게 전화했더니 엘리베이터 교체 작업 중이라 23층을 한 달이나 걸어서 오르내려야 한다며 정원이 퇴근할 때 가지고 오라고 할게요 한다. 저녁에 받고 나서 문자라도 한 통 줄줄 알았는데 아무 소식이 없다. 참으로 인사성 없는 사람들이다. 어쩜 그리 한결같은지... 사주지 않았으면 이런 기분도 안 들었을 텐데 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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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옥이 생일내가 사는 이야기 2022. 4. 20. 19:38
카톡에서 알려주는 생일인 친구에 화옥이가 있었다. 그날 저녁 카톡으로 생일 선물을 골라서 향수를 선물하고 생일 축하를 이모티콘으로 했다. 오모낫 우쨔 감사함을 뭘로 표현한댜 좋은 날들이길 바라 어제 김치 만들어서 오늘 보냈어 낼 도착할껴 맛으로 묵지말고 사람으로 무거라 친구야 그 김치가 어제 도착했다. 깍두기도 맛있고 열무물김치도 맛있게 달았다. 스티로폼 박스에 보냉재를 넣고 어찌나 포장을 꽁꽁해서 보냈는지 시원한 그대로 국물 한 방울 안 샜다. 조미료 1도 안 넣고 과일 건고추 생강으로 맛 낸 건강식이니 그냥 묵도록 배를 많이 갈아 넣어서 열무김치가 단 것이라고. 신난다 한동안 김치 걱정 안 하고 맛있게 먹겠네. 화옥이는 키도 크고 여전히 늘씬하고 예쁘다. 6남매의 막내인 화옥이는 작년 12월 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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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내가 사는 이야기 2022. 4. 14. 18:32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보게 된 재방송 내용이 심상치 않아서 누구의 작품인가 찾아보니 과 를 쓴 박해영 작가의 작품이다 역시네. 경기도 남쪽, 수원 근처 산포 시(가상의 지명)에서 사는 염미정(김지원) 창희(이민기) 기정(이엘) 삼 남매의 이야기. 마을버스에서 내려서도 한 참을 들어가야 있는 시골집. 부모님은 대파 농사도 짓고 마당 한쪽 커다란 창고에서는 주방 싱크대를 만들어 판다. 그 집에서 농사도 돕고 싱크대 만드는 것도 돕는 구 씨(손석구)는 무슨 사연인지 매일 술을 달고 산다. 염 씨(천호진)네 남매들은 서울에서 밝을 때 퇴근해도 집에 도착하면 밤이 되는 매일 반복되는 장거리 이동에 지치고 서울에서 태어났다면 삶이 바뀌었을 것이라는 푸념도 한다. 집이 멀어서 동호회에 참여할 수 없는 미정은 집을 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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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민 이사 하던 날내가 사는 이야기 2022. 4. 13. 15:23
지난주 목요일 모민이 일반주택에서 주공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아침 10시에 모민 집으로 가서 저녁 9시까지 이사를 지휘해주고 낡고 곰팡이 생긴 가구는 버리고 새 가구를 주문했더니 그중 일부만 어제 배송되었고 가구 제조사의 배송 담당 기사님은 내가 요청한 자리에 가구를 배치해주고 TV까지 올려주고 가셨다. 어젯밤 누나! 이 서랍장에는 뭘 넣은 거예요? 아내가 물어보래요. 라며 모민이 전화했다. 밖에 둘 수 없는 자잘한 물건들 서랍에 넣고 써 한 칸씩 정해서 모민 양말, 사카. 민준 양말 넣고 속옷도 정리해서 넣고... 이사를 가는 사람이 버려야 할 것들은 미리 버렸으면 좋았는데 방글라데시에서는 이사라는 개념이 없어서 기본적인 것도 하나도 안 버린 채 이삿짐 정리 도우미께서 이삿짐을 싸면서... 맘대로 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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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노력하면 안 되는 일 없다는데...모셔온 글 2022. 4. 12. 18:20
[목숨 걸고 노력하면 안 되는 일 없다] ☆ 눈물겨운 명장(名匠)의 강연(폄글) 대우중공업 "김규환" 명장이 삼성전자 천안공장에서 강의했던 내용입니다. 저는 국민학교도 다녀보지 못했고 5대 독자 외아들에 일가 친척 하나없이 15살에 소년가장이 되었습니다. 기술 하나 없이 25년 전 대우 중공업에 사환으로 들어가 마당 쓸고 물 나르며 회사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런 제가 훈장 2개, 대통령 표창4번. 발명특허대상, 장영실 상을 5번 받았고 1992년 초정밀 가공분야 명장(名匠)으로 추대되었습니다. 어떻게 제가 상을 제일 많이 받고 명장이 되었는지 말씀드 릴까요? 사람들은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나는 '용기를 잃으면 다 잃는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배고픔에 대해서 아십니까? 사람들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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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을 겪어봐야내가 사는 이야기 2022. 4. 9. 17:14
사는 게 바빠서 전화해야 한다는 것조차 생각하지 못했다. 잘 있어? 네. 아가씨.^^ 전화가 없어서 전화했어! 거긴 별 탈 없는 거야? 네, 우린 나하고 정원이하고 다 회사에서 걸려와서 고생했어 아이고... 백신을 다 맞은 시댁 가족은 코로나에 감염되어 고생하고 세 식구 중 한 명만 백신을 맞은 우리 집은 무사하다. 얼마 전 대표의 따님이 아프다고 코로나가 의심된다 하는 전화를 받고 대표는 대표 방에서 안 나오고 내가 대표 방에 갈 일 있으면 비닐장갑을 끼고 전달하고 나와서 다시 손을 씻는 소동을... 딸이 감염되었다는데도 바로 검사받으러 안 가는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하루 더 지난 뒤 검사받으러 다녀왔고 다행히도 대표는 감염되지 않았다. 대표는 라며 감염되지 않은 것을 자랑스러워했지만 나는 한 겹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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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품은 영업사원내가 사는 이야기 2022. 4. 6. 18:11
코로나 시국이라 영업사원은 만날 수 없다는 말에 환자는 괜찮고 영업사원이 코로나를 전파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웃음이 났다. 바쁜 원장은 바빠서 시간을 못 내고 한가한 원장은.... 장사가 안 되어 기기 살 형편이 안 되니 영업사원을 안 만나준다. 한 장 짜리 편지를 써서 건네고 그걸 보면 만나줄 거야 하는 기대도 또 그렇게 무너진다. 기기를 살 것이라는 희망으로 오늘도 검색창을 열심히 두드린다. 수요일과 목요일에 반나절씩 쉬는 병원이 있는데 무턱대고 갔다가 허탕을 쳤다. 그 재활의학과는 수요일 오전 진료가 없었다. 그걸 모르고 오전 진료 끝날 무렵이라고 12시 30분에 갔었다. 진료를 해도 또 거절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누군가를 보고 얘기를 듣고 다시 방문할지 발길을 끊을지를 결정할 수 있는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