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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이 봤다내가 사는 이야기 2022. 6. 30. 18:08
뜻밖의 시간에 퇴근을 해서 집 현관문을 열었더니 어!... 하는 남편의 소리가 나면서 움직이는데... 아무것도 안 입고 도마를 바닥에 놓고 마늘을 다지고 있다가 내가 들어오니 허겁지겁 옷을 챙겨 입는 모습이라니... 아무것도 안 본 듯 나는 방으로 들어갔다. 더울 때는 늘 저랬다는 거네, 마늘도 보고 호박도 보고 두부도 봤다는 거네. 속이 깊은 냄비에 된장찌개를 끓인 남편이 " 밥 먹을래?" 묻는다. "응" 내가 일찍 들어오는 바람에 놀라서 그랬을까 오늘 된장찌개 왜 이렇게 짜냐 이 된장찌개 일주일 내내 밥상에 올라올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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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 교수님은 ...내가 사는 이야기 2022. 6. 25. 19:03
15년 전 내가 들은 얘기는 그 교수는 거의 그 진료과목에서 넘버 원이라고 들 했다. 대학병원으로 치면 1위가 분명했지만 서울도 아닌 수도권 대학병원의 교수가 EBS 명의에서 이름을 떨치며 앞서 나갔고 그분은 그 후 2년 뒤에서야 명의에 출연했다. 그 교수는 우리 회사 기기가 아닌 우리와 경쟁사이에 있는 타사의 기기를 사용하고 논문을 써 주기로 했었는데 기기를 사용해 보니 논문을 쓸 정도의 효과가 나오지도 않으니 명색이 S 대 교수인데 엉성한 논문을 발표할 수 없다는 자존심은 있으셔서 논문을 쓰지 않았다. 그 교수님은 그 업체에 논문 써 줄 테니 이천 만원 더 내라고 했고 먼저 받은 돈에 추가의 돈을 요청했는데 돈 줘봤자 논문은 안 쓰고 계속 돈만 추가로 달라고 할 것이라고 판단한 업자는 그 교수가 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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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커퓌씨내가 사는 이야기 2022. 6. 23. 20:26
뭔 소리인지 모르겠는 개떡 같은 질문이 올라왔다. 10번을 읽어도 모르겠다. 그녀의 질문을 무시하고 내가 하고 싶을 말을 했다 * 그녀의 질문에 대한 답글 수입세금계산서에 있는 과세표준은 님의 회사가 거래처에 송금할 금액과는 상관없는 금액입니다. 수입세금계산서에 있는 금액은 부가세를 산출하기 위한 과표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 1000달러짜리 물건 10개를 수입한다고 하면 10,000 달러가 됩니다. 거기에 운임이 500,000원 들었는데 이 수입조건은 귀사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위의 표처럼 이렇게 계산됩니다. 부가가치세는 원가 계산에 포함하지 않으니 총 과세가격 12,500,000원을 10개로 나누니 개당 단가가 1,250,000원일까요? 숫자만 보면 개당 125만 원이 단가일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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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이 아니라서 다행이다내가 사는 이야기 2022. 6. 13. 18:50
어제저녁 외출했다가 들어온 아들이 엄마 이번에 로또 1등이 50명이래! 전날 5000원 짜리도 안 되었다고 복권을 확 찢어서 휴지통에 넣더니 금액이 적다고 위안이 되는 모양이다. 그런데 난 50명의 당첨자를 생각을 했다. 1등이 4억 3천800만 원. 세금 공제하고 나면 3억 2천6백4십6만 원을 받게 된다. 빚은 갚을 수 있지만 서울 변두리 아파트도 못 사는 돈이다. 50명을 인터뷰해서 듣고 싶다. 어떤 심정인지. 당첨되어서 좋은지 금액이 적어서 실망인지? 1등에 당첨되었다고 좋아하다가 금액을 보고 실망했을 50명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한 번 1등 된 사람이 다시 1등 될 확률은 그냥 없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아들과 나는 이번 로또에 당첨되지 않은 것에 큰 위안(?)을 삼았다 출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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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마을 다람쥐내가 사는 이야기 2022. 6. 9. 19:07
연휴를 쉬고 출근한 7일이 내 생일이었다. 생일날 점심은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는 것. 11시 20분 대표 방에 들어가서 "강마을 다람쥐 갑시다" 했더니 도시락 가져왔다고. 나도 봤다. 냉장고에 반찬통 넣어 둔 것. "오늘 제 생일입니다" 아고... 달력에 동그라미를 쳐 놓으면 뭐하나 하고 혼잣말을 하신다. 20분 후에 나가도 될까요? 그래 봐야 40분이니까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다. 일이 아닌 점심 먹으러 먼 곳에 나들이 가는 길에 보이는 나무와 도로가 어찌나 싱그럽던지... 이래도 없고 저래도 없는데 놀며 쉬며 일하자고 우리가 점심 한 끼 제대로 먹었다고 그것 때문에 더 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여태 이 간단한 것을 몰라서 가진 게 없다는 이유로 여유라는 것을 즐겨본 적 없었으니... 거기를 목적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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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합니다.내가 사는 이야기 2022. 6. 4. 17:51
스물아홉 장의 사진을 받고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안 한다고 그분을 흉보고 폄하했습니다. 그런 사람 일 것이라고 함부로 판단했습니다. 내일 예배당에서 보면 뭐라고 말을 할까? 같이 찍힌 다른 분께 이분 원래 이런 분이시냐고 물어볼까 별의별 생각을 다 했습니다. 어쩌다 어쩌다 휴대폰을 만지다가 내가 사진을 보낸 그 사람의 카톡 프로필을 보았는데 허걱 다른 사람입니다. 부부가 찍은 사진 속의 여자는 제가 아는 그분이 아닙니다. 전화의 주인은 박 아무개 씨 남자입니다. 제 잘못은 차치하고서라도 그 사진을 보고 내가 보낸 카톡이 있는데 잘못 보냈습니다.라고 알려주지 않은 그 남자에게 화가 났습니다. 모르는 그 남자에게 항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모르는 분이시지만 너무 하십니다. 잘못 온 사진이라고 몇 글자 써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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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그 애가 아니꼬와서 ㅁ내가 사는 이야기 2022. 6. 3. 20:28
전국 동시지방선거 결과가 어제 나왔다. 누가 되거나 말거나 하는 심정이었으나 그래도 몇몇은 내가 지지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바랐고 또 몇몇은 저 사람은 제발 안 되었으면 했지만 내 선거운은 더럽게 없어서 바란대로 된 게 없다. 심지어 구청장도 딴 놈이 당선되었다. 동창이면서도 연락할 일이 별로 없는 현이가 캡처한 이미지를 보내왔다. 이게 누구야? 여고 1학년 때 같은 반 삼순이가 서울의 어느 구 국민의 힘 비례대표로 당선 되었다는 내용이다. 학교 다닐 때 이런 기질을 전혀 보이지 않았던 반장 부반장도 못 했던 애다. 그 애와 같은 반 명진이에게 얼른 그 이미지를 전달했다. "헐... 저런 것도"라고 답장이 왔다. 톡이 답답했는지 명진이는 전화가 했다. 쟤 예전부터 시의원인지 구의원인지 한다고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