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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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형외과 원장님내가 사는 이야기 2023. 9. 12. 19:32
병원 건물을 짓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작년 10월부터 그 병원을 방문했다. 초콜릿을 선물 포장해서 1차로 보내고 2차로 방문했을 때 원무과장을 만나 병원 정보를 들었고 원장님을 쉽게 만나게 해 주셨다. 엘리베이터 없는 오래된 건물 2.3층 병원. 원장님은 70이 넘으셨고 아들이 모 척추관절 전문병원에서 관절 담당으로 수술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고 그 아들은 이미 만나봤음이다. 건물 짓는 병원에 합류하실 것이라 생각했으나 지금 당장은 합류하지 않는다며 기기 설명을 잘 들어주셨었다. 老 원장님께 우리 회사 기기를 설명드렸을 때 내가 40년을 한 사람인데( 정형외과 진료) 난 내가 고치는 것을 좋아하지 기계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연배가 비슷한 석교수와의 일화를 얘기해도 기기의 효과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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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름 '앙마와 마녀'내가 사는 이야기 2023. 9. 6. 19:43
그녀가 떠난 지 49일째 되는 날은 그녀의 59세 생일 하루 전날이었다. 오전 10시 예천군 예천읍 대심리 '서악사 대웅전'에 검은 옷차림의 사람들이 모였다. 지금 생각해 보니 남자는 병민이와 큰집 아들 그리고 스님뿐이고 모두 여자였다. . . . 그녀는 폭우가 쏟아지던 날 승용차를 운전하고 출근하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었고 5일 만에 사과밭에서 발견되었으니.... 장례식장은 눈물바다였다. 여덟 자매 중에 넷째인 마녀. 아래로 네 명의 동생들은 고등학교까지 마쳤다는데 그녀는 아홉 살부터 남의 집살이를 했다는 말을 장례식장에서 듣고 기가 막혔음이다. 그녀가 글을 기가 막히게 재밌게 써서 팬들이 많았다는 것을 아는 것은 마녀의 윗집에 사는 공주 그리고 그녀의 딸 은빈. 애주가였던 남편이 간경화로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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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순내가 사는 이야기 2023. 9. 5. 20:18
지지난 일요일 오후 2시 예배까지 마친 후라서 3시를 넘겼는데 장*숙 권사께서 내 팔을 잡고 어딜 가잔다. 딱히 할 숙제도 없어서 따라나섰더니 유*옥 권사님 차로 이동한다 해서 제네시스 새 차의 뒷좌석을 배정받아 소*순 권사님 농장(텃밭)으로 고고 싱 소*순 권사님은 내 구역의 구역장임에도 불구하고 난 장권사님이 잡아끌어서 가게 되니 소 권사님 왈 내가 바쁜 사람이라... 안 끼워준 것이라고. (일요일에 바쁘긴 개뿔) 그렇게 하여 진건읍 배양리에 도착하니 농막에는 모든 가전제품이 있다. 심지어 에어컨에 노래방기기까지. 거기에는 먼저 도착한 김*애 권사도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교회 옆 빵집에서 산 앙버터 빵을. 커피와 함께 먹는데 나 빼고 모두 앙버터를 모른다고. 나보고 나이보다 젊게 산다는 말을 해서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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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갑 질내가 사는 이야기 2023. 8. 29. 17:17
저녁 늦게 홈쇼핑 채널을 돌리다가 38,900 원하는 복숭아를 샀다. 한 개에 4000원 하는 것도 사 봤기에 개수를 보고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했다. 복숭아를 받자마자 우리 집 살림하는 주부께서 복숭아는 냉장고에 박스는 다 펴서 종이 분리함에 보호재는 비닐함에 넣었음인데 문제는 복숭아가 맛대가리가 너무 없다는 것이다. 14 브릭스라더니 오이보다 못했다. 과일이 달지 않으면 안 먹는 나는 꿀을 발라 먹으며, 남편을 향해 반품할 테니 손대지 말라고. 상품불량으로 접수하니 1:1 접수되기에 오이 만도 못한 복숭아 못 먹겠다고 썼는데 답이 없기에 어제는 다시 반품 접수를 했더니 오늘 아침 회수한다는 문자가 왔다. 사과는 없었다. 1개 값을 내라면 기꺼이 낼 용의가 있다. 한 개 더 먹어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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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내가 사는 이야기 2023. 7. 18. 20:28
바야흐로 상반기 부가세 신고기간이다. 개인사업자로 부가세 신고를 하게 된 나는 카드 하나를 사업자용으로 발급받아서 집중적으로 그 카드만 사용하는 중이다. 물론 사업에 필요한 물품 구매한 것에만. 카드사에 부가세신고용으로 6개월치 사용내역서를 엑셀로 받았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해서 쿠팡에 전화했다. 쿠팡에서 받은 카드사용 영수증에는 분명 부가세가 표시되어 있는데 카드사에서 받는 내역에는 부가세가 0원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이건으로 오늘 쿠팡과 세 차례 통화를 했고 끝내 해결되지 않아 상담원과 톡 상담을 진행하며 쿠팡에서 탈세를 목적으로 부가세를 0원이라고 카드사에 정보를 전달한 것이냐고 세게 몰아세웠더니 문의하신 내용은 07월 19일 18시 10분까지 고객님께 안내드린 연락 방법으로 답변드릴 예정입니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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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내가 사는 이야기 2023. 7. 13. 20:30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아주 오래전 읽어 봤다. 읽을 때도 뭐가 뭐라는 것인지 모르겠었다. 세월이 지나고 다시 그 책을 읽어 봤다. 여전히 모르겠었다. 이해력 부족인가 공감력 부족인가 지금도 모른다 뭐가 그렇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인지. 모든 책의 내용을 다 이해할 필요는 없다는 말로 나의 무지를 나를 정당화한다. 94에 돌아가셨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그 책이 생각났을 뿐 다시 읽어볼까? 아니 말어! 그 책 말고도 읽을 책들은 아주 많아 그런데 내 기억이 맞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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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호박 부침개내가 사는 이야기 2023. 7. 13. 19:59
오징어를 사다가 손질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냉동실에 넣어 놓은 게 며칠 전이다. 마침 비도 오고 2개에 천 원 하던 그 호박도 반 개를 썰고 양파도 반개 썰고 오징어 한 마리 넣고 밀가루 반죽에 버무렸다. 부침가루가 없어서 있는 강력분으로 만들며 소금 간도 하고 계란도 하나 깨서 넣었더니 오호라 그럴싸 한 부침개가 만들어졌다. 양조간장 4 스푼. 물 1. 설탕 1. 깨소금, 다진 파. 고춧가루. 청양고추 1/2개 부침개는 양념간장 맛이지.. 하며 짠 게 싫은 나는 물을 섞어서 짠맛을 중화시켰다. 설탕은 내 맘대로 넣었는데 그것도 괜찮다. 어디다 내놓지는 못하지만 혼자 먹을 만했다는.... 부침개 만들면 맨 처음 것은 엄마만 맛보고 우릴 주지 않으셨는데 그 이유가 뭔지 여쭙지 못한 채 어머니는.....